전체 글119 정월대보름 개기월식 (관측 시각, 붉은 달 원리, 다음 일정) 2026년 3월 3일 정월대보름 밤, 우리나라 전역에서 개기월식이 관측됩니다. 정월대보름에 개기월식이 일어나는 건 1990년 2월 10일 이후 36년 만이라고 하니 정말 드문 일입니다. 저도 그날 저녁 동쪽 하늘을 여러 번 바라보며 구름 사이로 달이 보일 때마다 괜히 기대감이 커졌던 기억이 납니다. 다만 며칠 전부터 제주도 남쪽을 저기압이 통과하며 날씨가 자주 변하고 구름이 많아서, 관측이 쉽지만은 않을 거라는 예보도 함께 나왔습니다.개기월식 관측 시각과 조건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개기월식의 부분식은 저녁 18시 49분 48초에 시작되고, 개기식은 20시 4분부터 시작됩니다(출처: 한국천문연구원). 최대식 시각은 20시 33분 42초로, 이때 달의 고도가 약 24도 정도 되어 동쪽 하늘에서 비교적 .. 2026. 3. 9. 암흑에너지 논란 (타입1A초신성, 광도진화, 우주팽창) 솔직히 저는 학창 시절부터 우주가 5%의 보통 물질, 25%의 암흑물질, 70%의 암흑에너지로 이루어져 있다는 설명을 너무 자주 들어서 그게 거의 확정된 진실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연세대학교 이영욱 교수 연구팀이 영국 왕립 천문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을 접하고 나서, 2011년 노벨 물리학상까지 받은 암흑에너지 이론이 사실은 잘못된 가정에서 출발했을 수도 있다는 주장에 상당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번 연구는 타입 1A 초신성의 광도 진화 효과를 새롭게 규명하면서, 우주가 가속 팽창한다는 기존 해석 자체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타입1A초신성이 표준 촛불이 된 배경1998년 암흑에너지 개념이 처음 등장한 배경을 이해하려면, 타입 1A 초신성이라는 천체 현상부터 알아야 합니다. 초신성(.. 2026. 3. 8. IC 1101 은하 (거대 타원 은하, 암흑물질, 은하 병합) 솔직히 저는 우주의 규모를 정말 과소평가하고 있었습니다. 중학생 때 과학 시간에 우리 은하가 약 10만 광년이라는 설명을 듣고도 충분히 거대하다고 느꼈거든요. 그런데 집에서 우주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IC 1101이라는 은하가 우리 은하보다 수십 배 크다는 이야기를 접했을 때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 단순히 조금 큰 정도가 아니라, 지름만 60만 광년에 달하고 암흑물질 헤일로까지 포함하면 200만 광년에 이른다는 설명을 듣고 나서야 제가 우주를 얼마나 좁게 상상하고 있었는지 깨달았습니다. 이 거대한 은하는 지금으로부터 약 10억 광년 떨어진 아벨 2029 은하단 중심에 자리하고 있으며, 수십억 년 동안 수많은 작은 은하들을 흡수하며 성장해 온 우주의 거인인 겁니다. 은하 병합으로 만들어진 거대 구조IC 1.. 2026. 3. 7. 우리은하 밖 세계 (허블, 안드로메다, 은하분류) 1923년 에드윈 허블이 안드로메다 성운에서 발견한 작은 점 하나는 인류의 우주관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습니다. 우리 은하가 우주의 전부라고 믿었던 시대, 그 확신을 산산조각 낸 발견이었죠. 저 역시 어릴 때 은하철도 999를 보며 철이와 메텔이 달리던 은하수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수천억 개의 별이 모인 거대한 공간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허블의 발견은 그보다 훨씬 더 큰 충격이었을 것입니다.1885년 안드로메다 폭발과 우주 대논쟁의 시작1885년, 전 세계 천문학자들은 안드로메다 성운에서 갑자기 나타난 밝은 빛을 목격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이를 신성(nova), 즉 새로운 별이 탄생한 현상으로 해석했죠. 여기서 신성이란 백색왜성이 동반성으로부터 물질을 흡수하다가 표면에서.. 2026. 3. 7. 태양계 행성 탐험 (극한환경, 목성형행성, 규모) 고등학교 과학 시간에 친구들과 "만약 우리가 다른 행성에 직접 갈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단순히 우주여행이 멋있을 것 같다는 생각만 했는데, 태양계 행성들의 실제 환경을 알게 되면서 인간이 살기에는 얼마나 극단적인 곳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태양을 중심으로 도는 8개 행성은 각각 독특한 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은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태양계 질량의 약 99.85%를 태양이 차지하고 있고, 행성들은 단지 0.135%에 불과하지만 각 행성이 보여주는 환경의 다양성은 정말 놀랍습니다.태양계 행성 - 지구형 행성의 극한 환경태양에 가장 가까운 수성은 낮 표면 온도가 427도까지 올라가는 극한의 열기를 자랑합니다. 여기서 표면 온도란 행성 표면에.. 2026. 3. 6. 우주 중력의 비밀 (시공간 휘어짐, 중력파 검출, 양자중력 이론) 평소에 저는 솔직히 말해 중력을 그저 사과가 떨어지게 만드는 힘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과학 다큐멘터리에서 블랙홀 충돌 장면을 보고 나서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두 블랙홀이 충돌할 때 나오는 에너지가 우주 전체 별들이 한순간 내뿜는 빛보다 더 밝다는 설명을 들었을 때, 중력이 단순히 물체를 끌어당기는 힘이 아니라 우주의 구조 자체를 흔드는 근본적인 현상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138억 년 전 우주 탄생의 메아리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몸을 관통하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중력은 힘이 아니라 시공간의 휘어짐입니다중력이 사실은 힘이 아니라는 주장을 처음 들었을 때 저는 상당히 혼란스러웠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은 물체 사이에 작용하는 인력으로 중력을 설명했.. 2026. 3. 6. 이전 1 2 3 4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