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8년 차 병동 간호사입니다. 제가 병동에서 환자들을 돌볼 때 유독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의 젊은 남성 환자분들이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으로 응급실을 거쳐 입원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습니다. 이런 분들은 대부분 가슴에 투명한 튜브를 하나 꽂고 계시는데요. 솔직히 환자분들 입장에서는 이 투명한 튜브를 왜 하고 있는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가장 궁금해하십니다. 오늘 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과 기흉의 핵심 정보를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젊은 남성을 위협하는 기흉의 원인

강남세브란스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기흉은 발생 원인에 따라 자발성 기흉, 외상성 기흉, 이차성 기흉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발성 기흉은 외부의 충격이나 상처 없이 체격 등의 영향을 받아 저절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폐에 특별한 병이 없이 청소년기에 폐가 성장하면서 공기주머니가 터져서 생긴다고 여겨지는데, 실제로 살을 찌우면 기흉의 재발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반면 다른 폐질환이 원인이 되어서 발생하는 기흉을 이차성 기흉이라고 합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결핵, 낭성섬유증(cystic fibrosis)과 같은 질환은 기흉을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요인입니다.
"제가 임상에서 환자들을 간호하며 느낀 점은, 흔히 기흉은 타고난 체격 조건 때문에만 생긴다고 생각하시지만 실제 흡연 유무가 치료 경과와 퇴원 시기에 엄청난 차이를 만듭니다."
흡연은 호흡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서 기흉 재발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기흉 유발의 대표적인 외부 인자가 흡연이라는 점은 치료 현장에서도 매번 증명되곤 합니다.
2. 갑자기 찾아오는 기흉의 증상
기흉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이며, 이 두 증상이 동시에 갑자기 느껴지면 기흉을 의심해야 합니다. 다만 이러한 증상은 환자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르고 주관적입니다.
간혹 흉막강으로 계속 공기가 유입되면서 공기가 폐와 심장까지 누르는 긴장성 기흉(Tension Pneumothorax)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여기서 긴장성 기흉(Tension Pneumothorax)이란 한쪽 폐에 고인 공기의 압력이 너무 높아져서 폐를 완전히 쪼그라뜨리고 심장과 반대편 폐까지 강하게 압박하는 치명적인 상태를 뜻합니다. 심장이 눌리면서 온몸에 혈액 공급이 어려워지고 심한 호흡곤란과 청색증이 발생합니다. 긴장성 기흉은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응급상황이라 빠른 처치가 필요합니다.
"제가 병동에서 환자분들의 활력징후 기록지를 모니터링하다 보면 이 긴장성 기흉으로 가기 직전 환자의 호흡수와 혈압이 요동치는 순간이 있습니다. 간호사로서 이때 혈압 저하와 청색증을 빠르게 포착해 내는 것이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핵심입니다."
기흉은 흉부 X-선 촬영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자세한 원인 파악을 위해 흉부 CT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3. 입원 환자를 위한 기흉의 흉관 치료와 관리

기흉 환자의 상황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릅니다. 기흉의 양이 많지 않을 때는 고농도의 산소를 투여하면서 흉막강에 찬 공기가 서서히 흡수되는 것을 기다려 봅니다. 기흉의 양이 많거나 원인 질환이 있어서 기흉이 진행 중일 때는 흉막강에 찬 공기를 밖으로 배출시켜 폐를 펴 줘야 합니다.
이때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으로 흉관 삽입술(Chest Tube Insertion)이 치료 과정에 포함됩니다. 여기서 흉관 삽입술(Chest Tube Insertion)이란 갈비뼈 사이의 공간을 통해 국소 마취 하에 투명하고 유연한 플라스틱 관을 흉막강 내로 집어넣어 고여 있는 공기나 액체를 몸 밖으로 지속해서 배출해 주는 시술을 의미합니다. 이 방법으로도 기흉이 호전되지 않거나 자꾸 재발할 때는 흉강에 염증을 유발하는 약물을 넣어서 흉막을 서로 달라붙게 만드는 흉막유착술(Pleurodesis) 등의 수술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여기서 흉막유착술(Pleurodesis)이란 폐를 둘러싼 두 개의 막에 특수한 약제를 주입하여 의도적으로 염증과 유착을 일으킴으로써, 공기가 차오를 수 있는 공간 자체를 아예 없애버리는 치료법을 말합니다.
| 구분 | 위험 및 주요 상태 | 입원 중 의료진 및 환자의 역할 |
|---|---|---|
| 매일 아침 흉부 X-ray | 폐의 확장 상태 및 흉관 위치 확인 | 당일 치료 방향(흉관 제거 등) 결정을 위한 필수 촬영 |
| 기침 및 심호흡 | 폐가 정체되어 펴지지 않는 상태 방지 | 가슴을 붙잡고 적극적인 기침 유도로 공기 배출 촉진 |
| 공기 누출(Air leak) 점검 | 폐의 구멍이 아물지 않고 공기가 새는 상태 | 간호사가 교대(듀티)마다 배액 병의 공기 방울 발생 여부 확인 |
"제가 직접 간호를 해본 결과, 환자분들은 가슴에 관을 꽂고 있으니 무조건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어야 구멍이 빨리 아물고 낫는 줄 아시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입니다. 실제로는 통증을 조절해 가며 기침을 열심히 해야 폐가 빠르게 펴집니다."
병원에서 환자를 돌볼 때 듀티마다 간호사가 찾아와 "환자분, 아프시더라도 가슴 붙잡고 기침 크게 해 보세요"라고 하며 배액 병에 공기 방울이 나오는지를 확인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또한 많은 환자분이 "어제도 찍었는데 왜 힘들게 아침마다 또 휠체어를 타거나 걸어가서 X-ray를 찍어야 하나요?"라며 의문을 가지십니다. 매일 아침 촬영하는 흉부 X-ray는 쪼그라들었던 폐가 어제보다 얼마나 더 확장되었는지 파악하는 임상 치료의 가장 확실한 척도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에 따르면 자발성 기흉은 재발이 매우 흔하여 일반적으로 50%의 재발률을 보이며, 한번 재발하면 다시 생길 확률이 점점 높아져서 2차 재발은 70%, 3차 재발은 90%의 확률을 보입니다. 재발한 기흉은 보통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만, 이를 통해 재발률을 5% 미만으로 대폭 낮출 수 있습니다. 기흉이 자주 재발하는 환자라면 영양상태 개선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흡연자일 경우 반드시 금연해야 건강한 폐를 지킬 수 있습니다.
* 본 포스팅은 공신력 있는 의학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실제 증상 발생 시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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