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8년 차 간호사입니다. 저희 아버지도 고혈압 진단 후 약을 계속 복용하고 계시는데요. 아침마다 혈압을 측정하시고 "요즘 혈압이 너무 좋은데 혈압약 안 먹어도 되는 거 아니야?"라고 물어보시곤 합니다. 오늘은 입원해서 고혈압 치료 중인 환자분들도 많이 궁금해하시는 고혈압약 중단과 관련된 진실을 간호사의 시선과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의 유병률과 위험성
우리나라 통계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 인구의 약 30%가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65세 이상에서는 그 수치가 무려 65.2%에 달합니다. 고혈압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지만, 뇌졸중 원인의 약 90%를 차지할 만큼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여기서 본태성 고혈압이란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나이, 가족력, 생활 습관 등이 복합되어 발생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제가 병동에서 근무하며 수많은 환자분을 뵈었지만, "아무런 증상도 없는데 왜 약을 먹어야 하느냐"고 묻는 분들이 가장 안타까웠습니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장기가 손상된 후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 분류 | 특징 | 비중 |
|---|---|---|
| 본태성 고혈압(Essential Hypertension) | 유전, 노화, 비만, 식습관 등 복합적 요인 | 90% 이상 |
| 이차성 고혈압(Secondary Hypertension) | 신장 질환, 호르몬 이상 등 특정 원인 질환 | 약 10% |

2. 고혈압약 중단, 임의로 결정하면 위험한 이유(반동현상)
혈압약을 처음 처방받으면 '평생 복용'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크실 겁니다. 하지만 혈압약은 내성이 생기는 약이 아니며, 오히려 약을 먹다 임의로 끊었을 때 신체는 큰 혼란을 겪게 됩니다.
간호사인 제 경험상, 병동에서 혈압약을 거부하시던 환자분이 갑작스러운 혈압상승으로 구토와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침대난간을 붙잡고 괴로워하시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이때 나타날 수 있는 위험한 증상이 바로 반동현상(Rebound Phenomenon)입니다.
반동현상: 약물을 갑자기 끊었을 때, 억제되었던 혈압 조절 기전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혈압이 이전보다 더 급격하게 치솟는 현상 [출처: 백세시대]
"솔직히 이건 생각 못했습니다"라고 말씀하시는 환자분들도 계시지만, 위의 이유를 생각해서라도 약물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여 서서히 줄여나가야 합니다.
3. 약을 줄이거나 중단할 수 있는 20%의 조건
서울대병원 이해영 교수에 따르면, 특정 조건을 갖추면 혈압약 1알 분량의 조절 능력을 스스로 얻을 수 있습니다.
| 개선 항목 | 목표 | 기대 효과 |
|---|---|---|
| 체중 감량 | 약 5kg 감량 | 혈압약 1알 분량 효과 |
| 염분 섭취 | 평소의 절반으로 감소 | 혈압 강하 효과 뚜렷 |
| 가정 혈압 관리 | 매일 아침/저녁 측정 | 정확한 약물 용량 조절 근거 |
여기서 가정 혈압이란 병원이 아닌 집에서 안정된 상태로 측정하는 수치를 뜻합니다. 병원에서만 혈압이 오르는 '백의 고혈압' 환자분들은 "제가 직접 혈압 일지를 검토해보면" 집 수치를 근거로 약을 성공적으로 끊는 경우가 많습니다.
4. 혈압약 효과를 키우는 약물병합치료와 관리법

최근에는 부작용은 줄이고 효과는 높이기 위해 여러 성분을 섞어 쓰는 약물병합치료가 선호됩니다. 약물병합치료란 기전이 서로 다른 두 가지 이상의 약제를 조합하여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상쇄하는 치료 기법입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환자분들께 국물을 드시지 말라고 하면 처음엔 힘들어하시지만, 국물 대신 신선한 채소 위주의 쌈 채소를 드시면 포만감도 늘고 칼륨 섭취로 나트륨 배출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런 습관을 일주일 유지하는 것이 혈압 강하에 훨씬 즉각적인 도움을 줍니다. 또한 금연과 절주는 혈관 건강의 기본입니다.
5. 간호사가 전하는 당부: 미래를 위한 투자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것은 단순히 수치를 낮추는 행위가 아니라, 미래의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막기 위한 가장 확실한 미래 투자입니다.
"간호사의 조언: 혈압약을 나를 구속하는 사슬이 아니라, 나를 자유롭게 하는 방패로 여기시길 바랍니다."
오늘부터라도 올바른 자세로 혈압을 측정하고, 나의 식단과 체중을 점검하며 건강한 여정을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 본 포스팅은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실제 증상 발생 시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출처: 서울대학교병원 질환백과 - https://www.snuh.org/board/B003/view.do?bbs_no=6100
백세시대-https://www.100ssd.co.kr/news/articleView.html?idxno=94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