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무더운 날씨와 함께 모기의 활동이 극대화되는 시기입니다. 특히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모기의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 위험도 높아지는 계절입니다. 일본뇌염, 뎅기열 등은 모기를 매개로 전염되는 대표적 질환으로, 사전에 정보를 알고 대비하지 않으면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여름철 꼭 알아야 할 모기질환의 종류와 증상, 예방법을 상세히 안내드립니다.
국내에서 실제 발병 모기 질환 - 일본뇌염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 주로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렸을 때 전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입니다. 국내에서는 매년 여름~가을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특히 7월~10월에 감염 위험이 높아집니다. 일본뇌염은 감염자의 약 99%가 무증상이지만, 나머지 1%는 고열, 두통, 구토, 의식장애, 경련, 혼수 상태 등 중증 뇌염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사망률이 20~30%에 이르고, 생존자 중 절반 이상이 신경학적 후유증을 겪을 수 있어 매우 위험한 질병입니다. 특히 노년층, 만성질환자,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국 질병관리청은 매년 봄부터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 및 경보를 발령하며, 전국 예방접종 시행 및 감시체계 운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 방법은 예방접종입니다. 생후 12개월~12세 어린이는 국가 필수 예방접종으로 지정되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으며, 성인의 경우도 고위험군이라면 예방접종을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야외활동 시에는 모기 기피제 사용, 긴 소매 착용, 야외 활동 후 샤워 및 옷 세탁 등을 통해 모기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외여행시 주의 - 뎅기열
뎅기열은 ‘이집트숲모기’나 ‘흰줄숲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주로 동남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 열대·아열대 지역에서 발생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후변화, 국제교류 증가로 인해 국내에서도 해외 유입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뎅기열에 감염되면 발열, 두통, 근육통, 관절통, 피부 발진, 눈 주위 통증 등의 증상이 4~7일 이내에 나타납니다. 특히 ‘뼈가 부서질 듯한 통증(Breakbone Fever)’이라 불릴 만큼 강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출혈 증상이나 혈소판 감소로 인해 뎅기출혈열이나 쇼크 증후군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재 뎅기열은 특별한 치료제가 없으며, 대증 요법(해열제, 수액 등)으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감염 자체를 예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따라서 동남아나 열대 국가로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출국 전 해당 국가의 감염병 현황을 확인하고 다음 사항을 반드시 실천해야 합니다.
- 긴 옷 착용 및 밝은색 옷 선택
- DEET, 피카리딘 성분의 모기 기피제 사용
- 에어컨이 있는 숙소, 모기장 사용
- 물웅덩이, 정체된 물 근처 활동 피하기
여행 후 뎅기열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하고 해외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조기 진단에 매우 중요합니다.
모기 질환을 막기 위한 생활 속 실천법
모기에 의한 질환은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모기에게 물리는 것 자체를 막아야 하며, 이를 위해 일상 속에서 주기적이고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아래는 모기질환 예방을 위한 필수 예방법입니다.
- 모기 서식지 제거: 집 주변 화분받침, 쓰레기통, 배수구, 정체된 물을 자주 비워 모기 번식지를 없애야 합니다.
- 실내외 방충망 점검 및 설치: 창문, 방충망 틈새를 점검하고, 모기장 및 전자 모기 퇴치기를 활용하여 실내 유입 차단.
- 모기 기피제 및 제품 사용: 외출 전 노출된 피부에 기피제 사용, 모기향, 전자매트, 모기트랩 등 제품 적극 활용.
- 건강관리 및 면역력 유지: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비타민 섭취 등을 통해 면역력을 유지하면 감염병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짐.
- 예방접종 확인: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필수이며, 뎅기열은 현재 국내에 백신이 없으므로 개인위생과 환경관리가 핵심입니다.
모기 감염병은 전염 경로가 명확하고 예방 수칙이 분명한 만큼, 조금만 주의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질환입니다.
여름철에는 모기 활동이 왕성해지며 일본뇌염, 뎅기열과 같은 심각한 감염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예방접종, 개인위생, 서식지 제거, 기피제 사용 등의 기본 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히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실천해보세요. 건강한 여름, 준비된 사람만이 지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