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체온 조절 능력이 미숙하고, 더위에 대한 자각이 낮아 여름철 건강관리에 특히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탈수, 강한 햇빛 노출, 위생 관리 소홀은 어린이의 면역력 저하와 질병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2025년 여름 기준으로, 어린이에게 꼭 필요한 건강관리법을 세 가지 키워드 중심으로 안내합니다.
수분 손실 빠른 어린이, 탈수 예방이 핵심
어린이는 성인보다 체중당 수분 함량이 높고, 땀샘 발달도 미숙하여 체온이 쉽게 올라갑니다. 특히 야외 활동이나 운동을 한 후,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쉽게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린이가 땀을 많이 흘리거나 얼굴이 붉어지며 축 처지는 경우, 즉시 수분 보충이 필요합니다.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선 하루 세 번 이상 정해진 시간에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사 전·후, 놀이 중간, 외출 전후 등으로 나눠 작은 용량의 물병을 개인 소지하게 해 주세요. 시원한 물이나 미온수를 중심으로 하되, 수분 보충이 어려울 경우에는 무가당 전해질 음료나 수박, 오이, 딸기처럼 수분이 풍부한 과일도 좋습니다.
특히 주의할 점은 어린이들이 갈증을 느끼기 전까지는 스스로 물을 찾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보호자는 수분 섭취를 유도하고 지켜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탈수 초기에는 입이 마르고 소변 양이 줄며, 심할 경우 열이 오르고 어지럼증이나 구토가 나타날 수 있으니 빠르게 대처해야 합니다.
더운 날씨에 땀이 많아지는 만큼 염분도 함께 보충해야 합니다. 지나친 나트륨 섭취는 피해야 하지만, 땀을 많이 흘리는 날에는 소량의 소금이나 미네랄이 포함된 음식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운동 후에는 바나나, 요거트, 견과류 등으로 영양 밸런스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에 민감한 어린이 피부, 햇빛 차단은 생활화
2025년 여름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음' 이상인 날이 70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보되어 있습니다. 성인보다 피부가 연약하고 얇은 어린이는 자외선에 더 취약하며, 짧은 노출만으로도 일광 화상, 홍반, 색소 침착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자외선 차단의 기본은 아침 외출 전 자외선 차단제 도포와 2~3시간마다 재도포입니다.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려면 SPF 30 이상, PA+++ 수준의 저자극 전용 선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특히 얼굴, 목, 팔, 귀 뒷부분까지 꼼꼼히 발라야 효과가 있습니다.
물놀이 시에는 워터프루프 제품을 선택하고, 물놀이 후엔 반드시 씻은 후 다시 발라야 합니다. 자외선은 흐린 날이나 실내 유리창을 통해서도 일부 투과되기 때문에, 외출하지 않아도 자외선 차단제를 습관적으로 바르는 것이 권장됩니다.
햇빛 차단을 위한 물리적인 보호도 중요합니다. 모자, 긴 소매 옷, 선글라스 등을 활용해 노출 부위를 최소화하고, 특히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되도록 외부 활동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간대는 자외선과 온도가 동시에 가장 높은 시간으로, 실내 활동으로 대체하거나 그늘 아래서 활동을 유도해야 합니다.
일광 화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즉시 시원한 물로 씻어내고 알로에젤 등 피부 진정제를 사용해 주며, 상태가 심각하면 피부과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여름철 전염병 예방을 위한 위생 관리
고온 다습한 여름은 다양한 세균, 바이러스가 번식하기 쉬운 계절입니다. 특히 어린이는 손을 자주 입에 대거나, 위생 개념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아 장염, 식중독, 결막염, 수족구병 등에 쉽게 노출됩니다. 따라서 생활 속 위생 습관 교육은 여름 건강관리의 핵심 중 하나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예방은 손 씻기 습관입니다. 외출 후, 식사 전, 화장실 이용 후에는 반드시 물과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어린이용 손세정제나 휴대용 물티슈도 외출 시에 준비하면 도움이 됩니다.
식품 위생도 매우 중요합니다. 여름철에는 음식이 쉽게 상하기 때문에 조리된 음식은 2시간 이내 섭취, 남은 음식은 냉장 보관하며, 재가열 할 경우 중심 온도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야 합니다. 특히 김밥, 유제품, 해산물 등은 상온 방치 금지가 원칙입니다.
장난감, 물병, 수건 등 개인용품은 공동사용을 줄이고, 주기적으로 소독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 유행성 결막염이나 수족구병은 직접적인 접촉으로 전염되기 때문에 공공장소 이용 시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도 여전히 필요합니다.
물놀이 후에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샤워하고, 귀·코 안까지 청결하게 관리해야 세균 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피부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 수건 사용, 젖은 옷 즉시 갈아입기, 발가락 사이 물기 제거 등이 중요합니다.
어린이의 여름 건강관리는 예방 중심의 생활 습관 형성이 핵심입니다. 탈수를 방지하는 수분 섭취,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키는 철저한 보호, 위생을 통한 감염병 예방까지. 하나하나의 습관이 아이의 건강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2025년 무더운 여름,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부모님의 관심과 실천이 절실히 필요합니다.